서원이가 사인받고 싶다고 해서 지하 주차장에서 11시부터 기다렸다가 사인 받았다.
차만 오면 달려가는 아이들
위험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나중에는 큰 형들이 나름 질서 유지를 시켜주기도 했다.
큰 애는 사인 받고 나는 사진 찍고 힘들었지만 재미나기도 했다.
<정경배 타격코치. 누군지 몰랐는데 유명한 코치라고 한다.>
<문광은 선수. 가까이서 보니 훈남이네 ㅎ>
< 이 선수 이름은 생각이 안 난다. 나중에 애들한테 물어봐야겠다.>
<김용희 감독님. 사인은 안 해주고 가셨다. 텔레비전에서는 순해 보이셨는데 가까이서 보니 엄해 보였다.>
<윤희상 선수. 실물 진짜 잘 생겼다.>
<이번에 사인 받으면서 더 좋아하게 된 윤중환 선수. 아이들이 사인해 달라자 사인이 없다면 부끄럽게 거절. 이름이라도 써달라고 하자. 사인을 해 주었다. 요즘 SK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어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라서 애들 사인 받는 옆에서 멋지다 팬이다 라고 했더니 연신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다음에는 선물이라도 드려야겠다. 윤중환 선수 짱짱짱>
<이 분은 알바레즈 코치님. 서원이 아니면 난 알아보지도 못했을 거다.>
<쫌 무서웠던 김강민 선수. 사인도 안 해주고 행동도... 사람들 말에 의하면 경기 전에 사인 안 해주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애들이 운전하는 차로 달려드니까 짜증도 날 법하다.>
<서원이랑 서후가 좋아하는 김성현 선수. 역시 사인 못 받았다.>
<와이번스 초신성 이명기. 너무 귀여운 선수. 안타 꼭 쳐주세요 라고 아이들이 말하자 살짝 미소를 짓는데 완전 살인미소>
<택시를 타고 누군가 내렸다. 사람들이 세든이다 하면 우르르ㅎㅎ 세든 선수 잘 생겼고 매너도 좋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거에도 하나하나 대꾸해주며 웃어주었다.>
<박종훈 선수 인성이 훌륭한 선수인 듯 하다. 사인받으러 차로 달려드는 아이들한테 위험하니까 차로 달려들지 말라며 타일러 주었다. 사람이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좋은 성적 기대해 본다.>
<채병용 선수. 완전 귀요미. 재치도 있고 친절하고..>
<요즘 많이 예민해 있을 김광현 선수. 사인 안 해주고 가는 마음 충분히 이해된다.>
<야구 천재 최정. 역시 SK에서 최고 인기 선수인 듯. 어른들도 사인 받으러 줄서고.. 최고최고>
<전날 홈런을 친 나주환 선수>
<와이번스 이재원~~~ 오오오~~ 최근 가장 신나게 응원가를 부르게 해준 이재원 선수. 무뚝뚝함이 얼굴에 묻어나지만 조용히 다 사인을 해주었다. 이날도 시원한 홈~런~ 멋져^^>
<진해수 선수. 사실 이 선수에 대해 잘 모르는데 서원이가 이 선수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 ㅎㅎ>
서원이가 보고 싶어했던 캡틴 조동화 선수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에 또 오자는 서원이.
마흔 중반에 내가 이러고 있다니
그래도 울 아들이 좋다면야
암튼 재미난 경험이었다.
SK 와이번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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