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많이 상했구나
몸이 아파 마음이 아픈건지,
마음이 아파 몸이 아픈건지
나도 알 수 없는 우울함에서 헤매던 요사이
아빠가 꿈속에 나타나 거넨 한마디
생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빠였지만 꿈속에서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걷는 부녀지간이었습니다.
꿈 때문인지, 위로받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아빠를 모신 곳에 오늘 다녀왔습니다.
불혹을 넘긴 딸이 걱정되서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치 않으신 아빠에게
죄송해요, 잘 살게요
이 말만 되풀이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중년으로 불리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난 여전히 어른답지 못한지
난 여전히 실수투성이인지...
지금까지 난 잘 살아왔구나
오늘도 난 잘 살았구나
앞으로도 잘 살거야~
지금까지 내 상처를 위로해주었던 지인들
앞으로는 내 마음속에 울고 있는 나 자신에게 내가 손을 먼저 내밀고 위로해 주어야겠습니다.
내 속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무관심했던 나자신을 반성해 보며
조금 더 나 자신에 집중해 보아야겠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넌 잘할 수 있어....
의지할 곳 하나 없다는 생각에 우울했는데
하늘에서 제게 힘을 주시는 아빠가 요사이 무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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