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영석PD,《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중에서

시사, 문화 이야기

by 콩설기맘 2013. 12. 6. 12:34

본문

선배 카스에서 퍼온 글

 

다짜고짜 물어본다.

"그래서 '1박 2일' 관두면 뭘 하려고 그래?"

김C는 조용히 대답한다. "유학 가려고."

유학? 이건 또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지.

"웬 유학? 어디로?"

"베를린."

"베를린? 거기 가서 뭐하려고?"

 

김C가 말을 잇는다.

"사실 유학도 아니고 뭣도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궁금해지더라고. 나도 마흔인데.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건지. 이것이 내가 원하는 인생인지. 그냥 TV에나 나오고 음악 하면서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더 늦기 전에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언지 알아보고 거기에 빠져서 살고 싶어. 지금 아니면...... 영영 이러고 있을 것만 같아서. 일단 떠나야겠다고 결정한 거야. 그래야 알 것 같더라고. 내가 누군지."

 

- 나영석PD,《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중에서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가?

나는 행복한가?

 

어제도 묻고, 오늘도 묻고, 내일도 물어야 하리. 끊임없이 흔들리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자신을 점검하며 삶을 돌아보아야 하리.

 

인기와 부를 내려놓고 '참 나'를 찾아 떠난 김C, 그를 닮고 싶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