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원이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시가 뭐야 라고 물어본다.
워낙 시를 좋아하는 편인데 순간 생각난 시가 이육사의 '절정'이었다.
고등학교 때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 서다' 이 구절에 심장에 뭉클뭉클 무언가 올라오는지...
이제 서원이와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
절정
매운 계절의 채쭉에 갈겨
마츰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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