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시 사랑을 꿈꾸다

시사, 문화 이야기

by 콩설기맘 2015. 7. 7. 07:54

본문

 

 

문득 내 인생이 꼬였을까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려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순간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때가 떠올랐다.

영화 첫장면에 나오는 줄리엣 비노쉬.

영화 속에서 미혼으로 나오는데 넘 늙어보였다.

순간 미스캐스팅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영화는 몇분만에 15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사십대가 된 주인공 마리

15년의 기억은 없고 처음 남편과 사랑을 나누던 때만 기억한다.

남편과 아이와 알콩달콩 살고 있을거라는 마리의 기대와는 달리 남편과도 엄마와도 친구와도 남남처럼 지내고 있다.

기억이 지워진 마리는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마리는 아직은 시간은 많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머릿속에 남는 옛기억이 없다.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아서 스스로 지운 거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 와서 내 상황을 보면 참 많이 꼬여있다.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

삶이 버겁다는 생각에 많이 울기도 했다.

난 이걸 되돌릴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나와 달리 생각을 한 것이다.

 

나에게는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

 

간만에 재미있게 본 프랑스 영화이다.

늙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줄리엣 비노쉬.

사랑스런 여배우임에 틀림없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